제2의 이마트주유소 나오나

입력 2008-08-0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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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정유사와 물밑 접촉 활발

신세계 이마트가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연내 주유소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공식화한 데 맞서 대형 할인점도 주유업 진출을 위해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6일 유통업계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이마트-SK' 간판을 내건 주유소가 올해 안에 등장할 것이 확실시되자 이마트와 경쟁관계에 있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다른 대형마트들도 매장 내 주유소 설립을 위해 정유사들과 물밑에서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정유사들과 접촉 중"이라며 "현재 주유소 사업이 가능한 매장은 지방을 중심으로 2∼3곳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측도 "여러 개의 복수 사업자와 접촉 중"이라며 "주유소 설치 점포는 3∼4군데 정도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마트는 에쓰오일(S-OIL)과, 홈플러스는 GS칼텍스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주유소 사업에 적극성을 보이며 사업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는 것은 GS칼텍스나 에쓰오일 등 SK에너지와 경쟁하는 다른 정유사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이경상 신세계이마트 대표는 지난 7월 중순 SK네트웍스에서 석유제품을 공급받는 형태로 연내에 수도권 점포 1∼2곳에 주유소를 설치, 운영할 계획이라며 주유소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마트는 마진을 줄여 일반 주유소에 비해 리터당 100원 정도 싼 가격에 휘발유 등 석유제품을 판매, 매장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는 집객효과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대형할인점들의 주유소 사업 진출이 본격화하자 주유소업계도 이에 맞서 정면 대응할 것을 분명히 해 충돌이 예상된다.

한국주유소협회는 오는 12일 전국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대형마트들의 주유업 진출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 시위를 벌이는 한편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대형할인점에 주유소 사업 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각 지자체와 지방의회에 청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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