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연일강세, 주가 급락에 반사익..CD91일 기준금리 하회

입력 2019-08-06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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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선물매도+위안화 하락에 매물..10선거래량 역대최대..변동성장세속 위안화·증시 주목

채권시장은 연일 사상최저 금리를 갈아치우며 강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국채선물 역시 역대최고치를 이어갔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이틀째 폭락장을 연출한 것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실제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9.48포인트(1.51%) 급락한 1917.50을, 코스닥은 18.29포인트(3.21%) 폭락한 551.50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6년 2월29일(1916.66)과 2014년 12월30일(542.97) 이래 최저치다.

(금융투자협회)
장중에는 약세흐름을 보였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했고, 위안화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매도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채선물 거래량도 급증했다. 특히 10선의 경우 역대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주택담보대출과 이자율스왑(IRS)의 지표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91일물 금리는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타깃으로 하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달 한은이 금리인하를 하기 직전 잠시 역전을 기록했던 이후 처음이다.

변동성 장세도 계속됐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3선은 30틱, 10선은 원빅이 넘는 109틱이 넘는 변동성을 보였다.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위안화와 주식시장을 주목하는 흐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6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8bp 떨어진 1.197%를, 국고3년물은 0.9bp 내린 1.163%를, 국고5년물은 1.0bp 하락한 1.184%를 기록했다. 국고20년물은 0.5bp 떨어져 1.254%를, 국고30년물은 0.3bp 하락해 1.245%를, 국고50년물은 0.4bp 내려 1.245%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 역대 최저치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3bp 상승한 1.256%를 보였다. 국고10년 물가채도 0.5bp 올라 0.515%를 기록했다.

CD91일물 금리는 1bp 하락한 1.49%에 고시됐다. 이는 한은 기준금리(1.50%) 보다도 1bp 낮은 것이다. 한은 금리인하 직전일인 지난달 17일 2bp 역전이후 첫 역전이 연출된 것이다.

이는 이날 국민은행이 3개월물 CD 700억원어치를 전일 고시금리보다 2bp 낮은 1.48%에 발행했기 때문이다. 이후 KEB하나은행도 6개월물 CD 1700억원어치를 민평금리보다 9bp 낮은 1.40%에 발행했다.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채 금리간 금리역전상황은 계속됐다. 3년물과는 마이너스(-)33.7bp를, 5년물과는 -31.6bp를, 10년물과는 -24.4bp를, 50년물과는 -25.5bp를 기록했다. 3년물과 10년물을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역전폭이다.

10-3년 금리차는 1.2bp 벌어진 9.3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2bp 떨어진 74.1bp를 보였다. 이는 1월3일 72.9bp 이후 7개월만에 최저치를 이틀째 이어간 것이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9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틱 오른 111.3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고점은 111.44였다. 각각 역시 사상최고치다. 장중저점은 111.14로 장중변동폭은 30틱에 달했다. 이는 작년 10월29일 기록한 33틱 이후 10개월만에 최대폭이다.

미결제는 3938계약 감소한 38만7928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8만4100계약 증가한 18만7528계약으로 지난해 7월12일 19만4742계약 이후 1년1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회전율도 0.48회로 전년 9월20일 0.51회 이후 11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4740계약을, 금융투자가 3094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은행은 사흘만에 금융투자는 사흘째 매수세다. 반면 외국인은 9593계약을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9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과 같은 135.00을 기록했다. 장중고점은 135.60으로 사흘째 역대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장중저점은 134.51이었다. 장중변동폭은 109틱으로 2016년 11월17일 123틱 이후 2년9개월만에 최대폭을 나타냈다. 전날에도 101틱에 달한 바 있다.

미결제는 2224계약 감소한 13만758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4만5380계약 늘어난 13만5746계약을 기록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치는 2016년 10월14일 보인 13만1638계약이었다.

원월물인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30틱 떨어진 134.85를 보였다. 미결제는 16계약, 거래량은 2계약이었다. 근월물과 원월물 합산 회전율은 1.04회로 2016년 12월20일 1.04회 이후 2년8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777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은 2400계약을 순매도해 사흘만에 매도전환했다. 이는 전달 26일 6399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현선물 이론가는 3선의 경우 고평 5틱을, 10선의 경우 고평 7틱을 각각 기록했다.

▲국채선물 장중 흐름. 위는 3년 선물 아래는 10년 선물(삼성선물)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외국인 선물매도로 금리는 낙폭을 줄이는 모습이었다. 위안화가 하락하면서 미중간 긴장 완화 신호로 해석한 시장은 급격히 매물을 늘렸다. 이에 따라 금리는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다”며 “주가와 환율 변동이 큰 상황에서 장막판 주가가 다시 반락하면서 금리는 보합수준까지 회복하며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시장 변동성이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와 주가 움직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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