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도로 위에 ‘콤팩트 시티’ 세우는 이유는?

입력 2019-08-05 12:34수정 2019-08-0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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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용 SH공사 사장.(연합뉴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은 5일 서울시청에서 발표한 ‘북부간선도로 입체화 사업’을 통해 “도심 내 유휴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도시공간을 재창조하겠다”며 “신내IC 일대는 고립 지역에서 중랑구의 중심 생활권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랑구 북부간선도로 ‘신내IC~중랑IC’ 약 500m 구간 상부에 인공대지(약 7만5000㎡)를 확보해 공공주택 1000가구, 생활SOC, 일자리가 어우러진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다음은 김세용 사장과의 일문일답.

-총 사업비는 얼마인가.

“4200억 원으로 추정되나 사업비는 실시 설계해야 확정된다. 사유지를 매입야 해서 보상계획을 수립 중이며 물건이 많지 않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보상 완료할 것이다. 총 사업비에 토지매입비용이 포함돼 있다.”

-총 사업비를 평지에서 비슷한 사업을 할 때와 비교해 보면 어떤가.

“도대체 왜 도로를 개발하느냐는 질문과도 연동되는 것 같다. 도로의 경우 땅값은 ‘제로(0)’일 것이다. 데크 조성비라고 토지매입과 비교하면 될 듯한데 비교해 보면 저희 추산으로 데크를 위에 세우는 비용은 대략 평당 1000만 원 안팎이다. 서울 시내에서 토지를 매입하면 대략 평균적으로 한 1700만~2000만 원 정도다. 도로 위 데크가 토지 매입보다 저렴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첫 사업인데 향후 추진 계획은 어떻게 되나.

“도로의 경우는 해당 사업 외 추진하는 게 없다. 연희펌프장, 증산빗물펌프장 역시 저이용시설인데 추진 계획 갖고 있고, 차고지 등도 검토 중이다.”

-소음과 진동이 얼마나 발생할지, 그에 따라 어떤 대책을 써서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 설명해달라.

“공학적 부분인데 해당 사업 모델은 차량이 밑으로 다니고 주택이 위에 있는 구조다. 터널 구조로 만들지 지붕식으로 할지에서부터 차이가 생긴다. 여러 경우의 수를 검토해 보니 터널식으로 하는 게 소음ㆍ진동 예방에 가장 효과적이다. 자세한 수치 등은 추후 참고 자료 드리겠다. 구조 방식에 있어서 기둥식이 아닌 벽식으로 해서 밑에 (공간을) 마련하고, 흡음판을 설치해 터널 안에서 소음을 빨아들이는 식으로 엔지니어들과 협의했다.”

-박근혜정부 시절 철도 부지를 개발해 행복주택을 짓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유야무야됐다. 사업성 부문에서 지속가능한가.

“사업성 부문은 추가 배포 자료를 드리겠다. 박근혜정부 시절 철도차량기지 위에 했던 사업은 평당 가격이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시절 서울 땅값과 비교하면 가성비가 안 나온 셈이다. 지금은 땅값이 오르고 공학적 비용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등 여건이 달라져 가능하다고 본다.”

-공기정화 시스템을 계속 가동해야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관리비용이 들 것 같다. 유지관리비, 인력 비용 등을 감안해도 이런 방식이 낫나.

“터널 연장이 500m 정도밖에 안 돼 유지관리 비용은 별로 안 들 것이다.”

-(비슷한 사업을 시행 중인) 독일은 주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안다. 가구당 주차 대수 추산은 어떻게 되나.

“1000가구 당 주차대수는 400대 정도다. 현행법에 따른 것이며 역세권에 가깝다 보니 그 정도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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