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폭염·미세먼지 등 자연·사회재난 대응 메뉴얼 개발

입력 2019-08-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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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난 상황 대비책 마련…당일 폭염 경보 시 고위험군 종목 경기 취소 권장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폭염, 풍수해, 지진, 미세먼지 등 자연·사회재난과 관련한 스포츠 현장의 대응 메뉴얼을 발표했다.

그동안 스포츠의 특수성을 반영한 재난대응 기준이 없어 이에 따른 문제점과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매뉴얼은 크게 △'미세먼지·폭염' 편과 △'풍수해·지진'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공통적으로 재난 관리 이해, 재난별 스포츠행사 운영 기준, 스포츠 재난 대응 절차, 재난 대응 행동 요령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문체부는 매뉴얼을 통해 스포츠행사 준비 단계부터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강조했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 재난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거나 대회 중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 대회운영본부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기준도 제시했다.

특히 각 재난 상황마다 종목별 취약등급분류를 산출할 수 있도록 제작하고, 이를 통해 재난대응 취약등급표에 따른 행동 요령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5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인 마라톤 시합의 경우에는 고위험군(1등급)으로 구분해 폭염주의보 발령 시, 폭염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간주(1단계 격상)해 조치하도록 했다. 이때는 행사 주최 및 주관 단체의 장 혹은 경기감독관에 의한 경기 취소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한, 더위체감지수(WBGT, Wet Bulb Globe Temperature)가 31도 이상인 경우에도 경기 취소를 적극 권장했다. 더위체감지수는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매뉴얼은 문체부와 스포츠안전재단 누리집에서 열람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 개발을 통해 각종 스포츠대회 운영 시 외부 환경에 의한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라며 "체육 유관 단체에 재난대응 매뉴얼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안전한 스포츠환경을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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