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백색국가 제외] 일본 외무 부대신, 문 대통령 발언에 “무례하다” 주장

입력 2019-08-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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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사토 마사히사 자민당 의원(현 외무성 부대신)이 울릉도 방문을 위해 입국을 시도했다가 입국불허 통보를 받은 뒤 공항보안관계자들의 경호를 받으며 화장실에 가고 있다. (연합뉴스)

사토 마사히사 일본 외무 부대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거론하며 “일본에 대해 무례하다”라고 주장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3일 밝혔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사토 부대신은 2일 BS후지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한 일본 정부의 결정을 비판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도둑이 뻔뻔하게 군다(적반하장)는 품위 없는 말을 쓰는 것은 정상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 그는 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 보복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전혀 별개”라며 “보복 조치도, 금수 조치도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의 제안에 응하지 않았다는 문 대통령의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과는 다르다”라며 “(한국) 국내용으로 일부러 (대일 강경 자세를) 부추기는 느낌이 든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결정을 하자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가해자인 일본이 적반하장으로 큰소리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일본 언론은 ‘적반하장’을 일본어로 풀이해 ‘도둑이 오히려 뻔뻔하게 군다’라는 비슷한 뜻을 지니면서 다소 원색적인 느낌을 주는 표현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사토 부대신은 올해 초에도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을 사실로 보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난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사토 부대신은 육상자위대 자위관 출신의 극우 인사다. 2011년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생떼를 쓰다가 한국 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된 당시 일본 의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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