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가 미국증시 하락세에 동조하며 급락했다. 특히 이날 홍콩증시는 HSBC홀딩스의 실적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일 실적을 발표한 HSBC홀딩스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9% 감소한 77억달러, 부실대출에 대비해 종전대비 58% 확대된 100억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2.3% 하락했다.
이에 미국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였으며, 홍콩 금융주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5일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565.17포인트(-2.51%) 하락한 2만1949.75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지수도 348.95포인트(-2.84%) 내린 1만1947.64로 마감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홍콩증시가 최근 4거래일 동안 상승했는데, 이날의 급락은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당분간 홍콩증시는 미국발 변수들을 따라갈 것으로 보이며,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증시 전반적으로 FOMC회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