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리스크는 높은 중간재 의존도와 비례”-IBK투자

입력 2019-08-02 08:28

(자료제공=IBK투자증권)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우리 경제의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 중간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일본과의 무역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2일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기정사실화 된 상황”이라며 “국내 경제구조 상 중간재 수입품을 가공해 수출하는 비중이 높아 대외 수요와 공급 여건이 모두 중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그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으로 수요 측 리스크가 부각됐지만, 일본 규제로 공급 측도 비상사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일본산 수입품 중 중간재 비중이 높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가공무역 비중이 큰 만큼, 일본 의존도도 높다는 의미다.

그는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되면서 새로이 일본 정부의 심의를 받는 중간재 품목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폼 조달 문제를 겪는 국내 산업의 생산과 투자를 위축시키고, 궁극적으로 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의지에 따라 수출 심의를 지체시키는 등 규제 강도가 좌우될 수 있어 실질적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며 “일본의 강경 기조가 이어진다면 국내 투자와 수출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더 낮춰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