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가격도 하락에서 보합세로 돌아서
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지난달(-0.04%) 대비 0.07% 오르면서 지난 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재건축·재개발을 추진하는 아파트·단독주택 등과 일반아파트 가격까지 오름세로 돌아서며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지역별로는 강남3구(0.15%)와 영등포(0.17%)ㆍ양천구(0.13%)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오르면서 큰 폭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용산구(0.13%)와 마포(0.12%)ㆍ광진구(0.09%) 등지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강동(-0.09%)ㆍ강서구(-0.02%)는 하락했다.
경기도의 경우 주택 공급 과잉 상태에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정비사업 및 교통망 확충 등 개발 호재 있는 지역에선 저가매물이 소화되며 하락폭이 줄었다. 인천은 신규 입주 물량 누적 및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유형별로는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값이 0.07% 오르면서 지난 해 11월(-0.05%)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상승 전환됐다. 단독주택은 정비사업과 각종 개발계획으로 인해 0.34% 올랐다. 반면 연립주택은 0.05% 하락했다.
전국 월간 전세가격은 0.19% 하락했다. 다만 서울은 정비사업 이주수요와 5~7월 사이 신규 입주물량 감소 등으로 누적된 매물이 소화되면서 7개월 만에 하락에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서초(0.23%)·동작구(0.17%)는 정비사업 이주수요로, 강서구(0.04%)는 마곡지구 및 인천ㆍ김포공항 출퇴근 수요로 상승 전환했다. 반면 강동(-0.31%)ㆍ관악구(-0.15%)는 신규 입주아파트 인근의 구축 전세매물 누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ㆍ인천도 신규 주택의 전세 공급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방학 이사수요와 역세권 중심의 서울 출퇴근 수요 등으로 하락폭은 줄었다.
다만 이번 통계는 6월 11일~7월 15일까지의 시세 변동으로 지난 8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언급하기 이전의 시세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