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경계적 관점 유리…고배당주 중심 개별 접근”

입력 2019-07-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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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20포인트 오른 2,038.68로 장을 마감한 30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증시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계적 금리 인하 추세를 지적하면서 시장의 반등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반도체와 고배당주 중심 투자를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세계 경기 둔화 및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 기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늘어나고 있다.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인하 사이클로 진입했고, 향후 6~12개월 간 인하 사이클은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분위기를 주도했지만 다시 제로 금리 시대를 열지는 않을 전망이다. 최대 두 차례 인하할 것으로 보이며 인하 폭도 기존 금리에서 15~20% 수준이거나 0.75%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측한다. 또 뉴욕 연준 총재가 실질 중립 금리는 0.5%라고 발언한 내용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경기 바닥의 신호가 이어지고 있다. 선진국, 신흥국 모두 산업생산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G2 경기선행지수 평균값은 이미 5월에 전월 대비 양의 값으로 전환한 상태다. 두 국가의 경기선행지수가 반등하면 코스피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코스피 수익률 확대 구간을 노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코스피 이익 추정치 하향 흐름은 여전히 부담이다. 재고 부담이 높아지며 마진율이 낮아진 것이 주 원인이다. 따라서 한국 증시는 반도체 성패 여부에 달렸다. 2010년 이후 반도체만 수출 증가세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급격한 감소가 있었다. 최근 일본과 반도체 분쟁을 겪었지만 단기적으론 물량 감소보단 가격 상승 효과가 커, 반도체 수출액이 반등할 수 있다.

또 통화정책 상으로도 삼성전자를 포함한 반도체 중심 대응이 유효하다. 삼성전자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는 한미 금리차와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한미 금리차가 정상화할 경우 삼성전자 강세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외 3인=8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1900~2080포인트로 제시한다. 7월 중 코스피는 5%, 코스닥은 10%나 하락했지만 EPS 하향이 이어지면서 밸류에이션 기준점은 1880선까지 내려왔다. 더 빠져야 살만해진다는 이야기다.

수급상으로도 난관이 예상된다. 8월 말 MSCI EM지수 내 중국과 사우디 편입 비중 확대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5월 1차 편입 때보다 물량은 적겠지만 최소 1조5000억 원 상당의 리밸런싱 매도 출회가 가능하다. 여기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강행한다면 투자심리 위축은 더욱 거셀 수 있다.

지금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돈을 풀면 주식시장은 빠르게 회복했다. 그러나 돈으로 산을 넘을까? 지난 7월 한은의 깜짝 금리인하 효과는 미미했다. 시중금리보다 물가가 더 빨리 내려가다보니, 실질금리 하락을 끌어내지 못한 것이다.

더 적극적인 스탠스 변화가 필요하다. 아직은 경계적 관점이 유리하며, 고배당주 중심 개별 접근을 제안한다.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따른 차별화 국면과 일본 수출규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당주 위주로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강화하는 한편 실적 개선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SK하이닉스, 기말 배당매력을 내재한 신한지주와 KT를 새로 포트폴리오에 편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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