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에 FTA 네트워크도 위축…발효국 수출 7.9%↓

입력 2019-07-3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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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수출 부진이 길어지면서 '수출 효자' 노릇을 했던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도 전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0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FTA 활용 수출입 교역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FTA 발효국으로 나가는 수출액은 198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줄었다. 무역수지 역시 493억 달러 흑자에서 357억 달러 흑자로 흑자 폭이 27.6% 감소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은 52개국과 FTA를 체결했는데, 전체 수출의 73.0%가 이들 국가로 나가는 물량이다.

다만 FTA 비체결국과 비교하면 FTA 체결국과의 교역은 선전하고 있다는 게 관세청의 분석이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은 6.9%, FTA 비체결국으로 나가는 수출액은 10.9% 줄어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FTA 발효국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로 나가는 수출액이 1년 전보다 각각 17.0%, 4.9% 감소했다. 대(對) 아세안 수출액도 3.5% 줄었다.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9% 증가했다.

올 상반기 FTA 특혜관세 활용률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활용률은 75.0%, 수입 활용률은 73.5%로 1년 새 각각 0.9%포인트(P), 1.1%P 높아졌다.

업종별로는 기계류(83.5%)와 광산물(80.4%) 등에서 수출에 FTA 특혜관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반면 섬유류(50.0%)와 생활용품(52.7%)은 수출 특혜관세 활용률이 떨어졌다.

관세청 측은 “이번에 공개되는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FTA 활용률이 민관에 두루 활용되어 FTA 활용 취약산업 지원 등 지원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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