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상반기 영업이익 37% 급감…반도체 불황 여파

입력 2019-07-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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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한 자동차 업종

반도체 불황 영향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급감으로 이어졌다. 선방한 업종은 현재까지 공시 기준으로 자동차와 조선업종 정도를 꼽을 수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26일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한 상장사 125곳(코스피 90개, 코스닥 35개) 상반기 매출액은 515조923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총합은 44조8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6.9% 감소했다. 실적악화는 지난해 호실적을 주도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것이다.

양사는 지난해 상반기 40조 4525억 원의 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4조7374억 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123개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394조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조3496억 원으로 0.54% 감소했다. 양사의 부진이 눈에 띄는 이유다.

아울러 대기업의 주요 이익 지표 악화도 감지됐다. 양사를 제외한 대기업 48개사의 매출액은 376조3995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1% 줄어든 17조40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지표도 이 같은 흐름을 같이 했다. 코스피 업종별 상반기 영업이익 증감률을 보면 전기·전자가 -64.25%로 가장 부진했다. 대기업 군이 몰려있는 화학(-54.7%), 의약품(-51.5%), 유통업(-18.2%), 철강·금속(-10.9%) 등의 감소 폭도 컸다.

반면 현대·기아차의 실적 호전에 따라 운수·장비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47.6% 증가했다.

현대차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50조9534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조625억 원으로 26.4% 늘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1.2% 증가한 26조 951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1.3% 급증한 1조1277억 원이었다.

아울러 현재까지 공시한 코스닥 35개사의 실적은 긍정적이다. 35개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4조6166억 원으로 23.4% 늘었고, 영업이익은 4737억 원으로 56.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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