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에서 1만9000가구 분양… ‘추가 대책’이 변수

입력 2019-07-27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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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1만5261가구로 전체 79% 차지

올 여름 분양시장이 당초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분양시장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포함된 정부의 추가 규제와 청약시스템 개편 등으로 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8월 중 분양을 계획 중이던 곳들은 대책 발표 시 분양을 수개월 늦출 가능성이 높은데 중순 이후로 일정을 잡고 있던 곳은 무조건 9월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국에선 총 1만9311가구(일반분양 물량)가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의 7775가구보다 약 2.5배 많은 수준이다.

지난 해 8월은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된데다 같은 달 18일부터 시작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등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면서 물량이 크게 줄었다. 올 8월은 2017년 평년 수준으로 다시 돌아온 셈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5261가구로 전체 분양 물량의 79%를 차지하는데 수도권에서도 분위기가 좋은 지역들의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에서는 대우건설이 동작구 사당동에 짓는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이 분양할 예정이다.

경기 김포에서는 대림산업이 마송지구 B6블록 e편한세상 김포 로얄하임을 분양하고, 성남시 고등지구에서는 GS건설이 성남고등자이를 분양한다. 두 곳 모두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택지고 1군 브랜드인 점을 앞세우고 있어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을 분양하는 데 앞서 공급한 단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어떻게 돌파구를 만들어 낼지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 외에도 광주 오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오포 도샵 센트럴포레 1396가구, 우남건설이 화성 동탄2신도시에 짓는 테라스하우스 우남퍼스트빌 더테라스 동탄 238가구를 8월 중 분양한다.

지방에서는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인 대구에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동구 신천동과, 중구 대봉동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부산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수영구 남천동 남천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를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도시개발지구에 짓는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계획된 단지들 상당수는 8월 중 대책이 발표되면 분양 시기를 8월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공공택지는 이미 상한제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일정 변화가 크지 않을 수 있고 공급이 많이 몰린 수도권의 경우 신도시 등 공공택지 물량이 다수 포함 돼 있어 분양가 인하 폭도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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