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부 팬젠 대표, 주식담보 대출로 개인회사 지원 논란

입력 2019-07-2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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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부 팬젠 대표가 개인회사인 와이비파트너스 지원을 위해 대규모 주식담보 대출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력제품 출시 지연으로 팬젠 주가가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담보권 실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영부 대표는 팬젠 보유지분 13.01%에 대해 161억7600만원을 담보로 설정하고 총 114억8000만원을 차입했다.

김 대표는 담보설정액 중 151억7600만원을 와이비파트너스에 주식으로 담보를 제공한 상태다.

김 대표 본인의 이름으로 설정한 금액은 10억 원이다. 보유지분 대부분을 와이비파트너스 대출에 담보로 제공한 셈이다. 만약 담보권이 전부 실행되면, 김 대표의 지분율은 1.89%로 줄어든다.

와이비파트너스는 김영부 대표가 운영하는 투자사로, 정보통신,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바이오, 제조업 등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이사에 이어 특수관계자와 함께 최대주주(52.62%)로 자리하고 있다. 투자 성적은 평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8500만원, 영업손실 11억1000만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3억1000만원이지만,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익을 반영한 총포괄손실은 14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모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43억 원을 투자하면서 손해를 입기도 했다 . 현재 모다 주식, 채권 등을 대상으로 가압류를 신청했지만, 사실상 회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 파티게임즈(4.70%), 주연테크(2.30%) 등 32개사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가 개인투자사 성과에 집중하는 사이 팬젠은 적자 지속에 이어 주가하락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해 연속 적자가 주식거래에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주력제품의 출시가 늦어지면서 상장 당시 계획과 달리 실적 턴어라운드도 멀어진 상황이다. 바이오업종 투심위축과 겹쳐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25일 장중 6900원으로 상장 이래 최저가로 떨어지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김영부 대표의 주식담보대출은 대표 개인적인 일로, 자세히 알 수 없다”며 “김 대표가 개인회사인 와이비파트너스에 돈을 지원하기 위해 본인 지분을 쓰는 걸로 안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영부 대표는 과거 보광 자금부장 출신으로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1999년 보광 탈세 사건 당시 경리 실무자 5명 등과 검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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