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1180원대 등정 ‘보름만 최고’..달러강세+일본우려

입력 2019-07-2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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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추가완화 시사..주가하락+결제우위..ECB·FOMC 주목..당국경계감 속 1185원 고점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로 올라서며 보름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5거래일만에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우려감이 영향을 줬다. 호주중앙은행이 추가 완화를 시사하면서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수급적으로도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주가도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은 1% 넘게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는 오늘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결정회의와 다음주 미국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르면 이달말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1180원대 중반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도 커 추격매수도 부담스런 레벨이라고 전했다. 1185원을 고점으로 1170원선 사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6원(0.31%) 오른 1181.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0일 1181.6원 이후 최고치다.

1178.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77.4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었다. 장중 고점은 1181.6원이었다. 장중 변동폭은 4.2원이었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3.66원 오른 1092.92원을 기록했다. 이는 18일 1094.67원 이후 일주일만에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이틀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6.8/1177.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2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ECB 금리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전 중앙은행들이 완화모드로 가면서 아시아통화가 약세를 보이는 영향을 받았다”며 “장중에는 수급영향이 크다. 그간 1180원대 위에서는 수출업체 물량이 나오는 분위기였는데 오늘은 결제수요가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183원선은 당국 개입레벨이라 추격매수가 부담스럽다. 다음주 FOMC 결정도 예정돼 있다. 1185원을 상단으로 눈치보기속 장중 수급에 의해 등락하는 장을 예상한다. 하단은 1170원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중앙은행이 추가 완화를 시사하면서 호주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한일관계 우려도 상승요인이었다. 장막판에는 오늘밤 ECB 금리결정을 앞두고 숏커버가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이트리스트 관련해 7월말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면서 일본이 언제든지 결정을 지을수 있게 됐다. 이같은 우려는 원·달러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오늘밤 ECB회의가 있고 다음주 FOMC회의가 있다. 이는 원·달러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겠다. 1180원대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있다. 일본 관련 이슈를 주목하는 가운데 원·달러는 1170원대에서 1180원대 중반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04엔(0.04%) 오른 108.09엔을, 유로·달러는 0.0007달러(0.06%) 내린 1.1134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위안(0.05%) 상승한 6.8761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7.82포인트(0.38%) 내린 2074.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7.43포인트(1.13%) 급락한 652.40을 보이며 작년 10월31일 648.67 이후 9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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