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불매운동에 편의점 본사도 가세...'맥주 4캔 1만원' 행사서 日맥주 제외

입력 2019-07-25 16:09수정 2019-07-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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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제공)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불매 운동이 점차 거세지는 가운데 편의점들이 수입 맥주 할인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빼기로 했다.

25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씨유)는 8월부터 진행하는 '수입 맥주 4캔에 1만원' 행사에서 일본 맥주를 제외한다고 밝혔다. 대상 폼목은 아사히와 기린이치방, 삿포로, 산토리 등 일본 맥주 10종과 호로요이 4종이다.

대신 CU는 국산맥주 카스와 클라우드를 ‘4캔에 1만원’ 행사에 넣는 한편, 특히 CU는 특히 에비스 등 5개의 일본 제품에 대해서는 발주 자체를 중단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의 GS25도 내달부터 진행하는 수입 맥주 할인행사에서 일본 제품을 제외하기로 했다. 또한 일본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코젤과 필스너우르켈과 미니 사케 등에 대한 판촉 행사도 중단한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8월부터 수입 맥주 할인 행사 리스트에서 일본산 맥주를 제외할 방침이다.

가맹점주가 개별적으로 일본 맥주 판매를 하지 않은 적은 있지만, 편의점 본사가 일본 상품 불매 운동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특히 최근 편의점을 중심으로 일본 맥주 판매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편의점 CU의 최근 15일(7월 1~15일)까지 일본 맥주 판매는 직전 기간(6월 16~30일) 대비 23% 하락한 반면 국산 맥주는 4.1% 증가했다. 같은기간 GS25의 일본 맥주 판매는 24.4% 추락했지만, 국산 맥주는 4.5% 반등했다. 이마트24 역시 일본 맥주는 -20.2%로 집계된 데 반해 국산 맥주는 4.6%를 기록했다.

CU 관계자는 “국민 정서를 고려하고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반영해 내린 결정”이라며 “다만 고객들의 선택권 자체를 임의로 제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판매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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