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D램 美 상계관세 사실상 종료

입력 2008-08-04 12:20

신종명 기자

하이닉스반도체의 미국 상계관세가 사실상 종료됐다.

4일 하이닉스반도체(대표 김종갑)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1일(현지시각) 2006년을 조사대상 기간으로 하는 4차 연례재심의 예비판정에서 하이닉스반도체의 한국산 D램에 대한 상계관세율을 23.78%에서 0%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연례재심에서 0%상계관세가 철폐됨에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하이닉스 D랩에 대한 상계관세 일몰재심(Sunset Review)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상계관세란 수출국으로부터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원받아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물품이 수입돼 자유경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물품에 추가적으로 부과하는 관세다.

이번 판정이 올해 11월 최종 확정되면 하이닉스는 상계관세 예치의무가 사라지고, 초과 납부한 400만 달러(이자포함) 관세도 환급받게 된다.

미국은 하이닉스의 단일시장으로는 전체 D램 매출물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시장이다.

하이닉스는 지난 4월 EU(유럽연합)에 이어 미국에서도 상계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글로벌 관점에서의 생산과 판매 등에 관한 전략수립, 의사결정 등이 한층 자유로워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미국이 상계관세 완전 철폐 단계로 나아가고 있고, EU 집행위도 상계관세를 철폐했는데도 유독 일본 정부만 계속 고수하겠다는 입장마저 내비치고 있다"며 "민관합동의 종합적인 대일 설득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해 12월 WTO 패소에도 불구하고 상계관세 철폐를 고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