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분석보고서를 내놨다.
4일 '토러스 매크로 전략 시리즈'로 나온 이번 보고서에서 특히 흥미로운 점은 '세 놈을 주목하자'며 '억울한 놈, 가벼운 놈, 강한 놈'을 실전 투자전략으로 제시했다.
먼저 '억울한 놈'은 시장 전체의 체계적 위험이 높아지면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종목들이다.
즉, 기업가치가 절대적으로 저평가된 종목들.
토러스증권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 시장상황을 고려할 때 과연 저평가의 선정 잣대로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대한 판단"이라며 "결론부터 언급하면 'EV/EBITDA(기업가치/세금 차감전 이익)'가 가장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는 '가벼운 놈'이다. 여기서 '가벼운'의 주체는 '주가'.
김 센터장은 "시장이 초기 안도랠리를 펼칠 때는 이른 바 유동성 장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럴 경우 투자자는 경험적으로 학습돼 있는 '가벼운 주가 종목'을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즉, 안도랠리에서 주가 움직임이 가벼운 대중적인 중대형 종목군이 부각된다는 점이다.
김 센터장은 "예상대로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친다면 2003년 초 랠리에서 형성됐던 중대형 건설 및 증권주라는 유사한 형태의 '가벼운 놈'이 매수대상 종목군에 포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건설업종의 경우 국내 부동산 경기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강한 놈'이다. 여기서 강한 놈의 주체는 '이익'.
즉, 시장급락의 공포국면에서 오히려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조정 된 종목군을 언급하고 있다.
토러스 증권은 이를 종합해 '억울한 놈'으로 LG이노텍, 엔케이, 디아이씨, '가벼운 놈'으로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물산, '강한 놈'으로 '동부제철, 남해화학, 기아차, LG화학'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