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매각가격 하향조정 가능성 '보유'-미래에셋證

미래에셋증권은 4일 외환은행에 대해 최근 글로벌 금융주가 하락을 반영한 HSBC의 매각가격 하향 조정 시도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1만4500원을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창욱 연구원은 "정부가 HSBC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승인심사 재개 입장을 밝힘으로써 HSBC의 외환은행 인수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환은행 주가에 추가적 상승 모멘텀을 가져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금융주가 하락을 반영한 HSBC의 매각가격 하향 조정 시도 가능성이 있고, 론스타 지분 인수 후 HSBC가 추가적으로 외환은행 주식을 시장에서 매입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HSBC에 인수된 후 외환은행의 시장 내 위상이나 기업가치가 의미있는 수준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환은행은 2분기 시장 컨센서스인 2419억원에 거의 부합하는 246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 연구원은 "전분기 대비로는 7.9% 감소한 실적으로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이익 감소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 등이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정세를 이어오던 외환은행의 자산건전성이 2분기에 시장 평균 대비 나빠지는 모습"이라며 "2분기 실질적인 부실자산 증가 폭이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섹터 평균 2분기 실질연체 순증액 및 고정이하여신 순증액은 전분기 대비 41%, 5% 각각 감소했으나, 외환은행은 1%, 77% 각각 증가한 것.

이 연구원은 "이는 향후 외환은행의 펀더멘털과 관련해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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