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이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에 무게가 쏠리면서 국내 금값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에서 금 1g은 전일 대비 580원(1.07%) 오른 5만458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14년 3월 KRX금시장 개장 이후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가를 이틀 연속 새로 썼다.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증권(ETN)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2.65%,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은 2.47% 오름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금값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자가 없어서 통상 금리와 반비례 방향으로 가격이 형성된다.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재앙이 불거지기를 기다리기 전에 예방적 조치들을 취하는 게 낫다”며 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