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이엔지는 지난 31일 반도체산업과 태양전지사업의 핵심재료로 사용되는 폴리실리콘 및 메탈실리콘의 원료인 규소 광산 공동개발을 위해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정부와 공동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카자흐스탄 알마티주 정부청사에서 케이이엔지와 알마티주 움베또프 세릭 아비케노비치 주지사간에 우쉬토베지역 싸릐꿀 규석광산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체결식이 양측 관계자와 내외신기자가 참석한 가운데 체결되었다.
알마티주정부의 1차 탐사결과 100Km2 에 달하는 채굴 지역에는 1800만톤 이상의 태양광발전 및 반도체 제조에 사용할 수 있는 순도 99.9% 이상의 고순도 규소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우쉬토베광산은 구 소련의 공업지대에 인접해 규소광산개발에 필수적인 교통, 전력, 용수, 인력 등의 인프라를 거의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쉬토베역에서 철도를 이용 알라산코를 거쳐, 중국 천진항, 인천항까지 도착하는데 15~18일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카자흐스탄에서 국내 기업들은 이미 선정된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법으로 광산개발, 유전개발 등에 참여해 왔으나, 이번 케이이엔지가 추진해서 일궈낸 성과는 카자흐스탄 정부를 상대로 국가 소유재산을 알마티주와 공동으로 개발하게 되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로써, 케이이엔지는 태양광 발전과 반도체 공정에 필요한 규소를 국내 및 세계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고, 급 성장세에 있는 태양광 원재료인 메탈 실리콘과 폴리 실리콘 사업분야로 확대함으로써, 기업가치 제고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케이이엔지의 조철제 부사장은 "자원 확보를 위한 전세계적 경쟁이 치열한 와중에 반도체와 태양전지 사업의 핵심재료인 규소가 풍부히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카자흐스탄 알마티주내 소재 규소 광산 개발은 사업성이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과 카자흐스탄간의 경제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케이이엔지가 양국협력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이엔지의 관계자의 의하면 "이번 MOU 체결로 인해 해외 자원 개발에 첫 발을 내딛게 됐다"며 "하지만, 해외 사업 추진에 따른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본 계약을 체결하기까지 주어진 시간내에 더욱 신중하게 사업의 제반 상황을 검토해 나갈 것이며 체결된 MOU를 근간으로 앞으로 자체적인 탐사작업과 사업 타당성 검토를 통해 현지법인설립 및 본 계약을 체결하기 위한 발빠른 행보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