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본사 정책”… 롯데백화점서 향수 제외 전 품목 판매 중지 안내받은 고객들 ‘황당’ 헛걸음 사례도
부티크 향수 앤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이 8월 1일부터 향수 가격을 인상하고, 향초 가격을 인하하는 가격 조정을 단행한다.
18일 업계와 조 말론 런던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전국 조 말론 런던 백화점 부티크와 한남 부티크, 아그베 가로수길점과 수원점, 그랜드 하얏트 서울 부티크점 등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 판매처에서 글로벌 본사 정책에 따라 향초(캔들)로 대표되는 홈, 보디(크림 등) 카테고리 제품에 대한 가격을 평균 10% 인하하는 한편, 향수(프레그런스) 가격은 1%대 가격을 올린다.
조 말론 측은 “가격 변동은 사실이다. 인상 폭은 미미하고 인하 폭이 훨씬 크다”며 소비자에게 되돌아가는 혜택이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가격 변동 배경에 대해 조 말론 측은 “글로벌 본사의 결정이며, 아직 국내 지사까지 자세한 지침이 내려오진 않았다”고 전했다.
대대적인 전 품목 가격 조정을 앞두고 백화점 조말론 런던 매장을 찾은 소비자와 헤프닝도 빚어졌다.
롯데백화점 소공본점, 잠실점, 애비뉴엘점 등을 찾은 고객들이 매장 점원으로부터 ‘가격 변동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16일부터 향수를 제외한 전 품목 판매 중지 조치돼 판매할 수 없다’는 안내를 받은 것이다.
매장을 찾은 한모(32)씨는 “백화점 3곳 점포를 돌았지만 전 품목 중 향수만 판매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고 헛걸음할 수 밖에 없었다. 겨우 한 매장에서 환불하지 않는 조건으로 구매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말론 런던 측은 “가격 변동을 앞두고 구매를 원하는 고객에 별도로 이 사실을 고지할 순 있지만, 일괄적인 판매 중지 조치는 사실이 아니다. 사실이라면 확인 후 매장 직원들에 재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 말론 런던(Jo Malone London)은 영국 향수와 향초 브랜드로, 조 말론이 설립했으며 1999년 에스티 로더사가 인수했다. 조 말론 런던은 고가의 향수와 럭셔리 향초, 목욕용 상품, 방향제로 널리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