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일본 수출 규제에 네패스신소재와 반도체 필수소재 공급 타진

입력 2019-07-18 09:02수정 2019-07-1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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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계기로 국내 반도체 소재 업체들이 기회를 잡았다. 대체주로 주목받는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은 물론 시장에서는 숨은 수혜주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

18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현재 반도체 제조 소재 유통단계에서 최종 종착지를 확인, 한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직수입이 막힌 고순도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의 소재 대체품을 국내서 찾고 있다.

국내 유일 불화수소 생산업체 후성은 반도체 소재 대장주로 등극했다. 최근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울산에 위치한 후성 공장을 방문해 불화수소 품질 테스트를 진행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달까지도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전날 종가 기준 1만1950원으로 올랐다. 17일 장중 1만3000원대를 찍기도 했다.

이외에도 덕산하이메탈은 일본 기업이 독점 생산하고 있는 이방성 전도성 필름(ACF)용 도전볼을 상용화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또 동진쎄미켐은 감광재로 불리는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고 있어 주목을 받았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 1호다.

한편 업계는 일본의 추가 규제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에 시선이 쏠린다. 반도체 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에폭시 수지 봉지재로, 스마트폰이나 PC를 분해하면 볼 수 있는 커버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봉지재 시장에서는 일본이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국내 업체가 가져올 수 있으면 상당한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우수한 EMC를 생산하고 있는 네패스신소재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짚었다. 네패스신소재의 전체 매출액 대비 EMC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8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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