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 규제 대응책 논의…의제 없어 인사문제 논란도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16일 국회에서 만나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을 18일 오후 4∼6시에 열기로 합의했다. 시간을 오찬이나 만찬이 아닌 ‘티타임’으로 정한 이유는 일본 경제보복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진지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다.
윤 총장은 브리핑을 통해 “사상 초유의 한일 간 무역 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이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 사안을 최단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회동에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는 가장 시급한 사안인 일본 경제보복 대응책 마련을 핵심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추경통과를 야당 대표들에게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북정책 전반과 민생·경제 상황 등도 도마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야당 대표는 정 장관 해임건의를 포함한 외교·안보라인 교체를 요구하고 경제정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 대표는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할 수도 있다.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1대1 회담은 이날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는 황 대표를 비롯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민주평화당·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각 당 비서실장, 대변인이 배석할 예정이다.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은 지난해 11월 5당 원내대표 회동 기준으로 9개월 만이다.
정부 측에서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청와대 참모진과 국무위원이 참석해 여야 대표들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