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 시장이 커지면서 한국인 보양식 문화가 달라졌다.
롯데마트가 최근 5년간 여름 복날에 ‘백숙용 닭고기’, ‘가정간편식 삼계탕’의 매출을 살펴본 결과 복날에도 직접 삼계탕을 끓여 먹기보다 간편하게 가정간편식(HMR)을 이용해 몸보신을 하는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실제로 두 상품군의 지난 5년간 매출 구성비를 보면, ‘가정간편식 삼계탕’ 매출 구성비는 2015년 7.3%에 그쳤으나 2016년 16.9%, 2017년 17.7%로 꾸준히 늘다 지난해에는 26.8%로 뛰었다. 이어 올해 초복 시즌에는 30.2%까지 매출 구성비가 늘어났다.
또 ‘가정간편식 삼계탕’의 매출의 경우 지난 2016년 복날 시즌 매출이 전년 복날 시즌 대비 127.3% 신장했고, 2017년에는 12.1%, 지난해는 67%가량 신장해 매년 큰 폭으로 뛰었다. 올해 초복 이후 현재까지(7월 12일~15일)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9.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가정간편식으로 몸보신을 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은 맞벌이, 싱글족 등이 증가하며 국내 가정환경이 변화하고, 품을 들이지 않고도 보양식을 먹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식습관이 크게 바뀐 영향이다.
또 처음 국내에 출시됐을 때 가정 간편식을 의심하던 소비자들이 시간이 흐르며 상품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맛과 편의성을 신뢰하면서 가정 간편식용 보양식 상품 구매를 시작한 것도 매출 증감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가정간편식 보양식을 찾는 고객을 위해 롯데마트는 18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보양식 기획전’을 열고 가정간편식 삼계탕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요리하다 전복 삼계탕(1.1kg)’을 8980원에, ‘요리하다 수삼 반계탕(600g)’을 5000원에, ‘비비고 삼계탕(800g)’과 ‘하림 고향 삼계탕(880g)’을 각 7980원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정재우 가공식품 부문장은 “세월이 지나면서 고객들의 보양식 준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고객들의 식습관과 인기 상품 트렌드 추이를 주시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과 행사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