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급락에 쌀 때 사자, 거주자외화예금 700억달러 탈환 ‘4개월 최고’

입력 2019-07-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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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47.7억달러 증가 ‘7개월만 최대’..기업·개인 동반 매수..엔화예금도 넉달만 증가

거주자외화예금은 700억달러선을 탈환하며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대비 증가폭도 50억달러에 육박해 7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원화강세 달러화약세)함에 따라 기업과 개인 모두 쌀 때 달러를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화예금도 넉달만에 늘었다.

(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보다 47억7000만달러 증가한 703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월 736억8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며, 작년 11월 69억4000만달러 증가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아울러 2년4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4월 632억달러 이후 두달 연속 늘어난 것이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은 39억4000만달러 늘어난 556억7000만달러를, 개인은 8억3000만달러 증가한 14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에 빗대 제2의 외환보유액 내지 민간 외환보유액이라고 불린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42억5000만달러 증가한 599억달러를 기록했다. 엔화도 2억9000만달러 확대된 41억6000만달러로 넉달만에 늘었다. 역시 원·엔 환율 하락에 따라 기업들이 현물환 매수를 늘렸기 때문이다.

유로화는 2억2000만달러 늘어난 33억9000만달러를,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등 기타통화는 1억달러 확대된 15억8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위안화는 9000만달러 줄어든 13억5000만달러를 보였다.

채희권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환율이 많이 떨어지다보니 기업과 개인 예금 모두 늘었다”며 “일반기업의 일부 무역관련 자금 예치도 있었다”고 전했다.

6월말 원·달러 환율은 전월말(1190.9원) 대비 36.2원(3.0%) 급락한 1154.7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월 45.6원(3.8%) 하락 이후 2년5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전월말(1093.12원) 보다 20.73원(1.9%) 폭락한 1072.39원을 보였다. 역시 작년 9월 25.35원(2.5%) 하락 이후 9개월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밖에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46억1000만달러 증가한 605억4000만달러를, 외은지점은 1억6000만달러 늘어난 98억4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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