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황금올리브 순살' 주문했더니 2000원 저렴한 제품과 동일 제품 배달?…결국 사과문 게재

입력 2019-07-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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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튜브 '홍사운드' 캡처, BBQ 홈페이지)

BBQ '황금올리브 순살' 신제품을 주문했더니 일부 BBQ 매장에서 기존 제품인 '황금올리브 속안심'으로 제공된 사실이 드러났다. BBQ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일부 매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서비스와 부족한 관리가 이뤄진 데 대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유튜버 홍사운드는 12일 "BBQ에게 사기당했습니다. 여러분들은 당하지 마시라고 영상 올립니다"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홍사운드는 BBQ '황금올리브 순살' 신제품이 8일 출시됐다는 소식을 듣고 주문했다. 하지만 배달온 제품을 살펴본 홍사운드는 '황금올리브 순살'이 기존 '황금올리브 속안심' 제품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고 해당 BBQ 매장에 연락해 확인했다.

사실 BBQ '황금올리브 순살' 신제품은 2만 원으로, 기존 '황금올리브 속안심'(1만8000원) 제품에 비해 2000원 비싸다. 하지만 해당 매장에선 기존 제품을 이름만 달리해 판매하는 것이라며 신제품은 아니라고 주장한 것.

홍사운드는 BBQ 매장에 전화해 "좀 전에 '황금올리브 순살' 시켰던 사람인데요. 이거 이번에 새로 나온 신제품 맞아요?"라고 물었다. 이에 해당 매장에서는 "그게 옛날부터 있던 거에요. '황금올리브 속안심'이라고 있었던게 그렇게 된 건데요"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사운드는 신문 기사를 통해 신제품 출시 내용을 확인했다고 말했고, BBQ 매장에서는 "신제품 순살 제품이 없는 거다. 신제품이 나온 게 없다"며 "점주도 모르는 걸 손님이 안다니 황당하네"라고 말했다.

홍사운드는 BBQ '황금올리브 순살' 신제품 출시 기사를 읽어줬고, BBQ 매장에서는 "프로모션을 하는 건데. 우리는 아직 입고가 안 돼 있다. 순살 제품은 똑같고 홍삼팩이나 닭껍질이나 이런 걸 같이 넣어서 판매하라는 거다"라며 "기사를 너무 믿으시는데요"라고 반박했다.

홍사운드는 끝내 자신을 먹방 유튜버라고 소개했고, 신메뉴를 소개하는 촬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제품이 나왔다고 해서 영상을 찍고 있는데, 이게 신제품이 아니라 말만 신제품이고 기존꺼를 말만 바꿔서 출시하는 거면 사람들에게 똑바로 고지해야할 의무가 있다"며 "그게 맞으면 그렇게 말하고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홍사운드의 이런 설명에도 BBQ 매장에선 "제 말이 맞는거다"라고 확신했다.

하지만 약 10분 후 BBQ 매장에서 홍사운드 측에 다시 연락이 왔다. 해당 매장에선 "제가 지금 영업 과장님에게 확실하게 확인을 했더니 그 신제품이 다음주에 출시된다고 하더라. 메뉴에는 왜 그렇게 올렸느냐고 물으니 작업하느라고 그런거다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제는 홍사운드와의 통화가 끝난 후 '황금올리브 순살' 메뉴의 가격이 1만8000원으로 내려갔다. 홍사운드는 "결국 2000원은 환불받지 못했다. 내가 문제제기를 하기 전까지는 그냥 신제품인 줄 알고 2만 원짜리 황금올리브 순살을 주문해서 1만8000원짜리 안심 속살을 받아서 먹은 사람이 꽤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BBQ 본사 측의 대응이 이어졌다.

BBQ 홈페이지에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고 불쾌감을 느꼈을 모든 고객님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우리 회사가 7월 8일 출시한 '황금올리브 치킨순살'이 제대로 배달되지 못하고 기존 제품인 '황금올리브 속안심'으로 제공됐다. 이에 해당 가맹점에 문의를 줬으나 응대 역시 적절치 못해 불쾌감을 가중시켜 드렸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출시 공지와 사전 교육 등을 실시했으나 일부 매장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 결과적으로 잘못된 서비스와 부족한 관리가 이뤄진 점에 대해 깊은 반성과 함께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과말씀 올린다"라며 "우리 회사는 본 사과문을 홈페이지 공지사항과 당사 SNS에 일주일간 게시할 예정이며 '황금올리브 치킨순살'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고객은 당사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에 해당 사실을 접수하면 개별 연락드리고 모두 조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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