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부품 사업 중요시 여기는 평소 철학 반영돼
구광모 <사진> LG그룹 회장이 LG전자 소재ㆍ생산기술원을 찾아 계열사별 현황을 점검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11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LG전자 소재ㆍ생산기술원을 방문해 홍순국 LG전자 소재ㆍ생산기술원장 등과 회의를 하고 그룹 내 소재 개발 상황을 점검했다.
구 회장이 LG전자 소재ㆍ생산기술원을 방문한 데는 소재 산업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평소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구 회장은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주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를 뒷받침해주는 소재 부품 장비 등 국내 기초 산업이 탄탄해져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 규제 여파가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룹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일본 규제 품목에 해당하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조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CTO(최고기술책임자) 부사장은 9일 한국공학한림원이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주최한 산업미래전략포럼에서 "에칭가스와 관련해 국산화는 물론 중국과 대만 등 대체재를 찾아 활용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다만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의 소재ㆍ생산기술원 방문은 이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며 "최근 일어난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 긴급히 일정을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