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코스피, 통화정책 완화 안도감...“2100선 등락”

입력 2019-07-1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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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코스피지수가 전 거래일(2058.78) 대비 21.80포인트(1.06%) 오른 2080.58에 마감했다. (출처=뉴시스)

미중 무역협상 난항과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에도 코스피시장은 매수우위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 약화는 지수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은 G20 정상회담 이후 고위급 전화 회담을 재개했으나 협상 타결 기대감은 낮았다. 또 중국도 미국산 농산품 추가 구입 요청에 견해 차이를 드러내며 미중 무역협상 난항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는 코스피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한편 코스피는 파월 의장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확인으로 하방 경직성은 확보한 상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양적 개선이 있었음에도 경제 전망과 정책 기조에 변화가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은 통화정책 완화 안도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스피 12개월 선행 EPF는 전년 동기 대비 34.2% 감소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약한 이익 모멘텀을 이어갔다. 실적 기대감이 낮은 상황에서 실적 호전 업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통신장비, 음료, 자동차, 조선 업종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 올해 들어 자산가격 상승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의 시중금리 하락과 실물경제 내 물가 하락,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기조라는 삼박자가 갖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시작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공조(금리인하) 움직임이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보이며 연준의 금리인하 명분을 약화시킬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당초 연준이 밝힌 ‘보험성 인하’의 배경에는 변함이 없다. 자산시장이 경기 펀더멘털보다는 유동성이나 정책 기대에 민감한 등락을 보이면서 자산가격과 경기 간의 괴리는 커지는 양상이다.

주식, 채권 동반 강세 속에 채권의 상대적 강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금융시장이 예견하는 경기 방향성 또한 둔화라는 데 의미가 있다.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는 이미 둔화 사이클에 접어들었고, 무역분쟁과 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둔화압력을 키우고 있다. 자산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된다 하더라도 경기에 대한 눈높이는 보다 낮아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다음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2100선을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달 연준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와 일본 측 IT(정보통신) 소재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매수우위의 결과로 일단락됐다. 다음주 시장 초점은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여부에 집중될 전망이다.

적극적이고 추세적인 한국은행 통화완화 가능성은 미미하다. 이번달 금리인하를 경기 및 증시 방향선회를 담보할 게임체인저가 아닌, 일회성 통화부양 정도로 예상한다. 단 최악의 수출 부진과 내부 정책 모멘텀 실종에 신음 중인 현 시장 여건을 고려해야한다.

일회성 금리인하라 할지라도 경제주체 자신감 회복에 있어서 단비가 되기 충분하다. 가장 현실적인 견지 하에선 하방 경직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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