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3.2조 규모 사우디 초대형 플랜트 공사 수주

입력 2019-07-10 09:00수정 2019-07-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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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잔 개발 프로그램 중 총 27억 달러 규모 2개 패키지

▲계약서명식 후 아람코 알사디 수석부사장(오른쪽 네 번째)와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원우 부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알코바지사장 김항열 상무(왼쪽에서 세 번째) 등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조2000억원짜리 초대형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다란 본청에서 총 27억 달러 규모(한화 약 3조2000억 원)의 ‘사우디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 패키지 12’ 계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 서명식에는 사우디 아람코 아민 사장, 알사디 수석 부사장, 파하드 헬랄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을 비롯한 사우디 주요인사 관계자와 현대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이원우 부사장, 알코바 지사장 김항열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들 2개의 공사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플랜트 공사로 사우디 동부 담맘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50㎞ 떨어진 마잔지역 해상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와 원유를 처리하기 설비를 짓는 사업이다.

패키지 6은 총 공사금액이 약 14억8000만 달러(한화 약 1조7189억 원)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41개월이다. 원유와 가스를 분리 처리하는 기존 공장에 일산 30만 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추가로 분리 처리할 수 있도록 확장하는 공사다.

패키지 12는 2500MMSCFD((Million Standard Cubic Feet per Day : 1일당 백만 표준 입방 피트) 가스를 처리하는 육상 플렌트에 전력과 용수 등 공장 운영에 필요한 유틸리티를 공급하는 간접시설 설치 공사다. 공사금액이 12.5억 달러(한화 약 1조4570억 원) 규모로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1개월이다.

특히 이번 수주는 입찰 평가 과정에서 글로벌 유수 경쟁사들과 치열한 경합 끝에 발주처인 아람코로부터 현대건설의 우수한 기술력과 성공적인 시공 능력을 인정받아 최종 낙찰자로 선정돼 그 의미가 더욱 깊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내에서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14억 달러, 2012년 완공),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7억 달러, 2009년 완공)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7억 달러, 2019년 11월 완공 예정)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발주처와 상호 두터운 신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재 아람코가 발주한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의 기술, 품질, 공정 등 모든 면에서 발주처의 신뢰를 받아 이를 바탕으로 이번 공사를 수주했다”며 “특히 올해 카타르 국립박물관,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의 성공적 준공과 이번 수주 쾌거가 국내 건설업계 전반에 긍정적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이래 반세기 동안 2012년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건설공사를 포함해 총 156여개, 약 170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주했다.

현재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총 6건, 14억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행하며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로부터 뛰어난 시공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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