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전 앵커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지르고 말았다.
김성준 SBS 전 앵커이자 논설위원은 최근 지하철에서 한 여성의 신체 부위를 휴대폰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로 체포됐다. 김성준 전 앵커는 오랜 시간 뉴스와 라디오를 넘나들며 시청자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아왔던 터라, 대중들의 배신감은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성준 전 앵커는 ‘SBS 뉴스’를 맡았던 당시 바쁘게 돌아가는 앵커의 하루를 공개하기도 했지만 이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그간 자신이 쌓아놓은 모든 것이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무너진 것.
그는 자신만의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기도 했지만 일부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미묘한 때에 초대형 사건이 불거졌다”며 “시점과 내용으로 볼 때 국가정보원이 조직의 명운을 건 외길 걷기에 나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종북 앵커’라는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특히 ‘정치 좀 해보려고 튄다’는 ‘진보 코스프레’ 비아냥거림에 잠도 못 자 매일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들만큼 고통과 고뇌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토로했다.
“당장 어제 뉴스보다 오늘 뉴스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시청자들이 볼 때 역시 김성준이 진행하는 뉴스는 더 믿을만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는 바램을 드러냈던 그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