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싣고 미 대사관 돌진' 40대 남성 검찰 송치…경찰 조사서 '횡설수설'

입력 2019-07-05 14:48

(연합뉴스)

차 트렁크에 부탄가스 등 인화성 물질을 싣고 주한미국대사관으로 돌진했던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다.

5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박모(40) 씨는 지난달 25일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SM6 승용차를 몰고 미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으로 돌진해 철제 출입문을 망가뜨린 혐의를 받는다.

당시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 안에서 부탄가스와 시너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자신이 '공안검사'라며 "변호인도 필요없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씨의 정신질환 여부 확인을 위해 최근 1년 6개월간 내용을 살펴본 결과, 박 씨가 지난해 부산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서 진료를 2회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경찰은 박 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다른 경찰서에서도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도 파악하고 마약 투약 여부 등을 확인하고자 머리카락 등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 의뢰한 상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은 박 씨에 대해 "외국 공관 시설을 대상으로 한 위험한 범죄로서, 피의자의 도망 염려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