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의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보험사 주가가 장중 연이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저금리 장기화, 장기 위험손해율 부담 등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한화손해보험은 전날보다 2.01% 내린 389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850원(-2.89%)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한화생명도 0.81% 내린 3045원의 호가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010원(-1.95%)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갱신했다.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도 장중 각각 2265원(-2.16%), 2만6850원(-0.37%), 5만3200원(-0.75%)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다만 롯데손해보험은 보합, 현대해상ㆍDB손해보험은 각각 1.86%, 2.80%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윤태호ㆍ차주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보험업종은 1분기에 이어 매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생명보험은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 악화, 손해보험은 작년 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장기 위험손해율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이 실적 악화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도수치료와 추나요법 등의 과잉진료와 보험금 청구 급증으로 위험손해율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과 해외투자의 환 헤지 비용 부담 등으로 투자이익률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 이후에도 보험사 실적 반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