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알못’ 男기자, 일주일간 ‘BTS 월드’ 방탄소년단 게임 해보니…

입력 2019-07-04 16:35수정 2019-07-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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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알못’ 男기자 = “지민이는 할머님 밑에서 컸어? 부모님은?”

‘아미’ 출신 女기자 = “그건 현실과 다릅니다.”

‘방탄알못’ 男기자 = “그럼 지민이 할머님이 떡 장사 하는 것도 사실이 아냐?”

‘아미’ 출신 女기자 = “아니에요. 지민이 떡을 딱히 좋아하지도 않아요. 싫어하지도 않고. 망개떡이라는 별명도 그냥 망개떡 닮아서 붙은 거예요.”

‘방탄알못’ 男기자 = “역시 게임은 게임일 뿐이구나. 현실과 혼동하지 말아야지.”

‘아미’ 출신 女기자 = “그래도 게임 해보니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공개한 실제 문자 내용이랑 똑같은 것도 있네요. 애들 실제 성격 반영도 제대로다. 그런데 선배가 이 게임 열심히 하는 거 보니 신기하네요. 선배 곧 콘서트도 같이 가시겠어요.”

(출처=‘BTS 월드’ 홈페이지)

기자는 방탄소년단 멤버들 이름도 제대로 모를 정도로 관심이 없었던 ‘방탄알못’이다. 주변에선 다들 방탄소년단을 찬양하고 급기야 일부 여기자들은 멤버들 이름을 외우라고 주입식 교육까지 했지만, 꿋꿋이 버텨냈다.

“걸그룹도 아니고, 방탄소년단을 안다고 나한테 돈이 나오니 뭐가 나오니?”

하지만 지난달 27일부터 넷마블의 ‘BTS 월드’ 게임을 즐기면서 방탄소년단에게 자꾸만 관심이 갔다. (게임은 지난달 26일 출시됐지만, 기자는 하루 뒤 게임을 내려받았다)

사실 기자는 아이돌 노래보단 8090 시절 발라드를 더 선호하는 30대 아저씨다. 빠른 리듬에 뭐라고 하는지 귀에 들어오지도 않는 가사를 들으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먹으면서 노래는 듣니?”라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내리고 세계적인 인기를 얻는다는 소식에도 ‘반짝인기일 뿐’이라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이런 기자에게 ‘BTS 월드’는 방탄소년단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해줬다. 단순히 아이돌이라며 가졌던 선입견도 다소 사라지게 했다.

사실 처음 ‘BTS 월드’ 게임이 넷마블을 통해 출시된다고 했을 때 “어차피 아미만을 위한 단순한 콘텐츠”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깨는 데는 3일이면 충분했다.

(출처=‘BTS 월드’ 홈페이지)

‘BTS 월드’는 게임 속에서 유저가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되어 최고의 아티스트로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게임 내 ‘BTS STORY’에서는 이처럼 2012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직원이 되고 방탄소년단의 매니저가 돼 멤버들을 하나씩 모으고 성장시키는 스토리를 담았다. 이 과정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크게 반영해 관련 스토리를 아는 팬들에겐 더 큰 즐거움을 준다. 방탄소년단의 팬이 아니더라도 ‘BTS STORY’를 통해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해 알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기자도 방탄소년단에 대해 이들이 어떻게 모였고 그룹이 만들어졌는지, 어떻게 데뷔했는지 등을 전혀 몰랐으나 게임을 하면서 방탄소년단에 ‘입덕’하는 계기가 됐다. 특히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 이름에 대해 찬성하는 멤버들과 반대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처음에 그룹 이름에 놀랐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과거 방탄소년단은 자체콘텐츠 ‘꿀FM’에서 데뷔할 당시 그룹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야기한 바 있다.

당시 멤버 슈가는 “정말 우리 이름에 대해서 지금 굉장히 떳떳하고 자랑스럽지만, 예전에 우리가 헬스 PT를 하고 있을 때 저랑 제이홉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어떤 회원분이 오셔서 ‘너희 혹시 데뷔할 팀이냐? 혹시 팀 이름이 뭐니?’라고 물었을 때 정말 떳떳하게 ‘아직 안 정해졌어요’라고 했다”며 다소 부끄러웠음을 고백했다.

RM은 “사실 데뷔 2년 전부터 그룹 이름이 정해져 있었는데 친척들한테도 말 안 했다”라며 데뷔 당시를 회상했다.

▲‘BTS 월드’ 게임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별 미션이나 카드 뽑기, 주고받는 1:1 대화 등을 통해 친밀도가 달라졌다.

게임 내 ‘ANOTHER STORY’는 ‘방탄알못’인 기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ANOTHER STORY’에서는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가 ‘만일 방탄소년단이 아니었다면?’ 무엇이 됐을지를 상상해 만든 이야기였다.

이를 몰랐던 기자는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 출신의 여기자에게 “정말로 제이홉이 수의학과 출신이냐”, “정국이는 태권도 선수 출신이냐”, “지민이네는 진짜로 떡집을 운영하느냐” 등을 물었고, 그제야 픽션임을 알 수 있었다.

픽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오히려 이 부분이 기존 팬들에게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만으로 게임이 진행되었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대해 일일이 아는 팬들 입장에선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이런 부분은 기존 팬 입장에서도, 혹은 새롭게 방탄소년단에 입덕하는 팬에게도 흥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BTS 월드’ 성공의 핵심 요소는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주고받는 SNS, 문자, 음성통화와 영상통화로 예상됐다. 멤버별 카드를 뽑거나 특정 미션을 성공하면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1대 1 문자나 음성통화, 영상통화가 왔고, 멤버별 친밀도도 쌓여 갔다.

일주일간 전체 레벨을 20레벨까지 끌어올리면서 멤버별로 친밀도를 작게는 9레벨에서 크게는 11레벨까지 높이며 ‘최애 멤버’를 만들어가는 과정도 마음에 들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친밀도 11레벨인 RM, 슈가, 제이홉을 최애하는 것은 아니다. 내 최애 멤버는 정국이다)

끝으로 ‘BTS 월드’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요소는 멤버별 포토앨범을 만들고, 다양한 멤버들의 카드를 뽑아 고해상도의 사진을 내려받을 수 있는데 있었다. 개인적으로 남자 아이돌 멤버의 사진을 소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기에 기자에게는 매력이 없었지만, 방탄소년단 멤버라면 자신이 응원하는 멤버의 고해상도 사진을 소장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를 갖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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