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중심 도로공간재편 박차…퇴계로2가~광희동 걷기 편한 거리로 재탄생

입력 2019-07-0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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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 계획도(사진 = 서울시)

서울시는 퇴계로2가에서 광희동사거리까지 총연장 1.5km를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공간으로 조성해 걷기 편한 거리로 재탄생시킨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최초 ‘녹색교통진흥지역’으로 지정된 한양도성 안 도로공간재편 사업에 한창이다. 승용차 위주로 짜인 도로공간을 보행자 등 사람 중심의 녹색교통공간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는 퇴계로, 을지로, 세종대로, 충무로, 창경궁로를, 2030년까지는 중ㆍ장기 목표로 도심권 도로의 우선순위를 선정해 도로공간재편을 시행, ‘걷는 도시, 서울’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번에 시행하는 퇴계로 도로공간재편사업 대상지는 퇴계로2가~광희동사거리까지 1.5km 구간이다. 회현역~퇴계로2가까지는 퇴계로 1단계 사업으로서 2018년 시행했다.

퇴계로 왕복 6~8차로를 왕복 4~6차로로 차로수와 폭을 줄여, 기존 1.2m~3m 정도의 보행공간을 6m까지 넓힌다. 여유공간을 활용해 자전거도로와 조업정차 공간도 조성하고, 횡단보도 신설 및 가로수 추가 식재 등으로 쾌적한 녹색교통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차도를 건너기 위해 먼거리를 우회해야했던 진양상가 앞 구간에는 횡단보도도 신설한다. 녹음으로 둘러싸인 쾌적한 보행공간 확보와 대기질 개선을 위해 띠녹지와 가로수 2열도 식재한다. 광희동 사거리의 교통섬은 쌈지(소규모)공원화하여 통행을 위하여 머무르는 공간에서 휴식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대표적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자전거전용도로도 설치한다. 보행자-자전거-차량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보행자와 자전거 사이는 띠녹지로 분리하고, 자전거와 차량 사이에는 안전휀스를 설치하도록 설계했다.

따릉이 대여소 4개 지점(40대)과 나눔카 대여지점 3개 소(5면)도 함께 조성해 녹색교통 접근성을 높인다.

보행자, 자전거 등 녹색교통공간을 넓히면서도 차로 축소에 따른 차량 이용의 불편은 가급적 줄이는 방향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물품하역으로 차량 정차 등이 불가피한 진양상가, 오토바이상가, 애견용품점 밀집지역 구간에는 조업정차공간 5개 소 10면과 이륜차 1개 소 10면을 만들고, 버스 정류소 부근은 버스가 정차하기 쉽도록 보도측으로 들어간 버스베이 공간을 조성한다.

또한 차로축소 방안은 양측 하위 1차로를 축소하는 방법으로 공간을 확보하고, 운전자의 통행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유턴(U-turn), 좌회전 차선이 있는 구간 등 기존 신호체계를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도로공간 재편을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설계착수 이후 주민설명회를 통해 퇴계로 상인과 주민의 의견을 청취해가며 계획을 수립해왔다. 차로축소에 따른 교통영향과 관련해서는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한 협의를 거쳐 차로조정방안을 수립했고 지난 6월11일 교통안전시설 심의를 완료했다.

박태주 서울시 보행정책과장은 “이번 퇴계로 보행친화공간 재편사업이 완료되면 보행 등 녹색교통의 활성화에 속도가 붙어 사람중심의 교통정책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자동차위주의 공간인 차로를 보행친화 공간으로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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