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자사고, 변화 없었기에 일반고로 전환"

입력 2019-07-0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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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지난달 20일 자사고 재지정에서 탈락한 안산동산고와 관련한 견해를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5년 동안 동산고는 변하지 않았으며 어떤 면에서는 후퇴했다"라면서 "지표를 관리하는 곳은 학교고 (탈락에) 항의하려면 학교에 하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1일 열린 민선4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안산동산고의 자사고 지정철회 결정 뒤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이같이 밝혔다.

진보 교육감들이 자사고 재지정 탈락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교육감은 “저는 밀어붙이는 사람이 아니다"라면서 "그랬다면 5년 전 (자율형사립고 재지정 평가에서) 미달한 안산동산고를 일반고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5년 전 (자사고 재지정) 평가에서 안산동산고는 (평가에서) 점수 미달로 일반고 전환을 하겠다고 경기도 교육청이 발표했지만, 교육부는 당시 사전 상의도 없이 불과 한 달 만에 당시 70점이던 기준점을 60점으로 낮춰 동의하지 않았다. 당시 소송을 냈다면 이겼겠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교육부의 결정에 따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사진제공=경기도교육청)

이 교육감은 “자사고는 학생 모집에 우선권을 주는 등 특권과 특혜를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 만큼 더 높은 책임감과 교육적 가치를 살려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안산동산고는 지난 5년 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도 없이 (혁신)교육정책을 이야기하고 (학교 교육의) 변화를 주장하고 혁신교육을 이야기했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던 곳이 특목고와 외고, 자사고였다"라며 "그렇다고 제가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달 20일 안산동산고가 재지정 평가에서 점수 미달로 탈락해 내년 2월 29일 일반고로 전환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이 교육감은 “핵심은 자사고 폐지가 아니라 일반고 전환이다”고 말한 뒤 “정부가 일반고 전환 시 첫해에 5억 원, 다음 해에 3억 원, 그다음 해 2억 원 등 3년간 10억 원을 지원하고 학교 목적 달성을 위해 교과 중점 학교가 된다면 이를 지원해서 자사고나 특목고 학생에게 조금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줄까 하는 것이 저의 관점이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남은 임기 동안 ‘경기혁신교육 3.0, 학교자치, 선거권 연령을 만16세로 낮추는 제안, 마이스터과정 개발’ 등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올해부터 경기혁신교육을 학교라는 틀에서 마을로 확장해 지역만의 고유한 교육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경기혁신교육 3.0’을 실천할 것”이라며 ”교육장, 시장ㆍ군수, 시ㆍ군의회 의장 등이 공동대표로 하는 지역혁신 교육포럼 조례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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