팍스넷은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신저 쉬가 국제 디지털 자산 거래소 생태계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과 함께 개최됐던 V20 가상자산 서비스 공급자(VASP) 정상회의는 국제 디지털 자산 거래소 협회(IDAXA)를 만들기로 합의하면서 폐막했다.
합의문에는 한국, 일본,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대만, 중국, 홍콩 등 7개 사법관할구역의 각 지역 협회의 대표들이 서명했다. IDAXA의 설립 취지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제 권고안을 G20이 채택하면서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1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FATF 총회에서 암호화폐 관련한 규제안이 발표됐다. 1년의 유예기간을 두고 내년 6월부터 이번 규제안에 대해 이행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오사카 V20 가상자산 서비스 공급자 정상회의의 한국 대표로 참가한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팍스넷의 자체 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메신저인 인 ‘쉬(SHH)’를 자문했다. 본인인증(KYC)와 자금세탁방지(AML)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고, FATF의 권고 기준에 맞게끔 개발됐다.
팍스넷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블록체인 메신저 쉬는 기존의 중앙화된 메신저와 달리 디지털 공간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사이버 경제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다양한 디지털 공간에 대한 담론이 형성될 수 있도록 별도의 장소인 판(PAN)이 구성된다. 개별적 거버넌스로 구성된 공간인 ‘판’에서는 코인이 발행될 수도 있고 전자지갑도 개발돼 배포되기도 한다.
쉬 메신저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는 본인인증이 완벽한 지갑이 제공되돼 거래시 상대방의 신원을 항상 체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메신저의 담론 공간인 ‘판’에서 발행된 코인은 유니온페이 카드의 금융 네트워크를 통해 안전하게 거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쉬 메신저 공간인 판에서 발행되는 코인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의 규제 지침에 포함될 거래자 및 수취인 정보 제공 의무화에 최적화된 코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평원 팍스넷 대표는 "현재 암호화폐를 거래하는데 있어 두 단계의 거래소를 거치게 되면 사실상 자금은 세탁돼 거래를 증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본인인증이 완벽한 팍스넷이 제공하는 전자지갑은 거래 상대방의 신원을 보증하고 궁극적으로 자금세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