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G20 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정상의 만남에 대해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심리는 점차 중립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1일 전망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걱정했던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유예됐다. 다만 기존에 부과된 관세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양국이 휴전에 합의한 데에는 트럼프의 양보가 크게 작용했다. 회담 전, 중국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삼았었는데 트럼프가 예상과 달리 이 조건을 전격 수용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의 미국산 제품 구매를 다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대가로 얻은 것은 농산품 판매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였던 3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가 유예되면서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미국과 중국은 지적 재산권, 강제 기술이전 등의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해소가 되지 않았다”며 “시장이 단기적으로는 G20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중립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화웨이에 대해 일정 부분 양보를 함으로써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압력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벌써 양당에서 트럼프의 딜을 공격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