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제약이 포르포폴 대체 신약 ‘레미마졸람’의 국내 개발ㆍ판매ㆍ유통 등에 관한 독점 권한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선다.
최성환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1일 “하나제약은 1978년 설립된 전문의약품 생산업체로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했다”며 “마취제 및 마약성 진통제를 비롯해 순환기, 소화기 등에 사용되는 260여개 의약품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투자모멘텀은 시판허가가 임박한 마취제 ‘레미마졸람’으로 독일 파이프온이 개발한 신약”이라며 “기존에 많이 쓰이고 있는 마약성 마취제인 ‘미다졸람’과 ‘프로포폴’의 단점
을 보완한 차세대 마취제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하나제약은 2013년 10월 파이온사와 레미마졸람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국내에서 개발, 판매, 유통 및 제조 등에 관한 독점 권한을 부여받았다”며 “글로벌 파트너사로 미국, 일본, 캐나다, 터키, 러시아 등 7개 업체가 있는데,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하나제약을 비롯해 4곳 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레미마졸람이 기존 마취제의 단점을 상당 부문 개선한 만큼 출시 후 빠른 속도로 마취제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시판이 본격화되는 2021년부터 의미 있는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 마취제 시장 규모는 1000억 원 규모”라고 짚었다.
또 “동남아 지역의 마취제 시장이 15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데, 판권을 확보하면 추가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르면 연내 일본 시장에서 레미마졸람 시판 허가가 예상되는데, 대량 생산 시설을 구축 중인 하나제약은 일본시장에 위탁생산(CMO) 방식 진출도 타진하고 있어 결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