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올해 신흥국중 인도주식 가장 많이 샀다…한국은 3위

입력 2019-07-0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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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글로벌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신흥국은 인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에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자금 유입이 많았다.

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올해 방반기 해외 투자자금이 사들인 인도 주식은 114억15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도 10개 주요 신흥국 중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43억2800만달러), 한국(43억300만달러), 대만(29억3500만달러), 태국(13억2900만달러), 필리핀(5억3200만달러), 베트남(4억2700만달러), 파키스탄(4800만달러) 등 순이었다.

인도의 경우 외국 투자자들이 올해 1월 소폭 순매도 기조를 보인 이후 2월부터 대규모 매수세가 시작됐다. 특히 3월에는 61억4900만달러가량이 순매수됐다. 5월 미중 무역전쟁이 재개되며 다른 신흥국에서 글로벌 자금이 탈출할 때도 인도에서는 '사자' 기조가 지속됐다.

이 같은 인도 주식의 인기는 인도 경제 고성장과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재집권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4월 11일부터 5월 19일에 걸쳐 치러진 인도 총선에서 현재 집권 중인 인도국민당이 압승했고, 모디 총리는 재집권에 성공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7.3%에 달하는 등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돋보이는 국가인 데다, 5월 총선을 앞두고 모디 총리의 연임 가능성이 커지면서 정책 기대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도 증시의 주요 지표인 센섹스지수는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9.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지수와 한국 코스피가 각각 2.6%, 4.6% 상승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다.

한국은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인도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컸다. 글로벌 자금의 한국 주식 순매수는 1월 36억5800만달러, 2월 6억1500만달러, 3월 2억6200만달러, 4월 22억5200만달러 등 4개월 연속 이어졌다. 3월 29일~4월 16일까지 코스피는 13거래일 연속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5월 외국인 '팔자' 기조가 이어졌다. 이달 25억48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고, 6월에는 금리인하 기대감 등 영향으로 6400만달러 순매수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글로벌 자금은 주요 신흥국에서 주식을 순매도했다. 대만 주식을 89억1900만달러 팔았고, 태국(56억4200만달러), 한국(37억600만달러), 인도네시아(35억7000만달러), 필리핀(12억1900만달러), 인도(6억2200만달러)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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