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리보세라닙, 임상 지연이 팩트…외국계 투자자 지지 받아”

입력 2019-06-2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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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곤 에이치엘비 대표.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위암 표적 항암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실패 논란을 두고 “지연이 명확한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진 회장은 29일 주주 호소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리보세라닙의 효능은 확인했으나 이번 임상이 의도한 목표치에는 부합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주 제가 긴급설명회를 통해 전달한 핵심은 현재까지 확정된 탑라인 중 가장 핵심지표인 두 가지는 양호하다는 것”이라며 “이번 임상이 애초 기획한 목표에는 도달하지 못했고 이로써 FDA 허가신청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내부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락을 무시하고 그저 시장이 듣고 싶은 자극적인 단어를 선택하는 것에 관해 실망과 함께 무력감을 느낀다”며 “임상 결과는 ESMO를 통해 모든 데이터가 공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헝루이 투자자들과 주가를 들어 리보세라닙 임상 실패 보도를 잘못된 단어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추가 임상을 필요로 하는 임상 ‘지연’이 적절한 표현이라고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헝루이 주가는 리보세라닙 관련 발표 이후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헝루이는 리보세라닙을 중국에서 5년째 판매하고 있고, 리보세라닙을 기반으로 수많은 임상을 하고 있다.

진양곤 회장은 “헝루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리보세라닙에 문제가 있다면, 헝루이의 주가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헝루이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이번 저희 임상 결과에 관해 신약개발과정에서 임상이 의도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례는 자주 있는 일이고, 이것이 약의 효능에 대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회사에 할증을 감수하면서까지 투자한 외국계 펀드의 총괄 매니저로부터 어제 메일을 받았다”며 “내용은 ‘어려운 상황을 투명하게 시장에 공개한 것에 관해 높이 평가하며 이러한 정직함을 유지해주기 바란다. 향후 투자가들이 회사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논의할 것이 있으면 함께 고민하자’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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