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버닝썬 유착 의혹ㆍ고유정 부실 수사’ 질타

입력 2019-06-27 13:25수정 2019-06-27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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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은 불참…민갑룡 "유착비리 근절안 조만간 발표"

▲민갑룡 경찰청장이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보고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7일 전체회의에서 버닝썬 사건과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한 수사를 질타했다.

이날 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경찰청과 소방청 업무보고가 이뤄졌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 신뢰를 추락시킨 것이 버닝썬과 고유정 사건"이라며 "버닝썬은 국민들이 '유착 의혹'이 아니고 '유착'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고유정 사건은 부실수사가 문제가 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찰의 유착 비리는 10년, 20년 전부터 술 먹고 밥 먹고 인간관계를 맺으며 이뤄진 건데 한순간에 없어지겠느냐. 유착 해결을 위한 의지가 있느냐"며 "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찰 답변이 궁색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유착 비리 근절대책에 대해 다양하고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만간 안을 국민들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미혁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은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승리만 승리했다'고 한다. 경찰 유착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것 아니냐고 한다"며 "사실상 이번 수사가 실패로 끝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둘러싼 의혹 수사도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며 "성접대 의혹은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았고 핵심 증거를 못 잡아 얼마나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도출할지 벌써 국민들이 걱정"이라고 했다.

민 청장은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주장하시는 모든 의혹에 대해 저희가 나름대로는 낱낱이 파헤쳐서 수사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로서는 오랜 기간 최선을 다해 수사했고 제기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수사팀의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민 청장은 "검찰에서 또 한 번의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저희도 더 노력하겠다"며 "이후 제기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등을 통해 계속 의혹을 해소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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