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버림받는 삼성그룹株?

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삼성그룹주에 대한 매도 공세가 거셌다.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그룹 관련주가 5개를 차지한 것이다.

28일 오후 3시23분 거래소의 잠정집계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19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1조342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지난 24일 반짝 순매수를 보인 이후 이틀째 '팔자'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코스닥시장에서도 278억원을 순매수하고 295억원을 순매도하며 양 시장 모두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종목 상위 10개 중 5개가 삼성그룹 관련주로 채워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54억원), 삼성테크윈(175억원), 삼성중공업(158억원), 삼성증권(110억원), 삼성화재(111억원)를 비롯해 신한지주(221억원), 동국제강(188억원) 등을 팔았다.

반면 LG디스플레이(214억원), LG(155억원), LG화학(86억원), LG생활건강(32억원) 등 LG그룹 관련주가 순매수 종목 상위 10개 중 4개나 올랐으며 하이닉스(108억원), 제일모직(81억원) 등을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NHN(85억원), 현진소재(27억원), 태광(14억원), 서부트럭터미날(14억원), 유니슨(12억원) 등을 순매도하고 슈프리마(22억원), LG마이크론(11억원), CJ홈쇼핑(11억원), 다음(10억원), 넥스트코드(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은 운수장비, 은행 등에 집중이 되긴 했지만 어느 특정 업종, 종목에 매도하지는 않았다"며 "삼성그룹주가 다수 있기는 하지만 그룹에 대한 리스크는 아닌 것 같고, 해당 종목들이 각 업종의 대표주들이어서 포함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외국인의 계속되는 매도는 이머징마켓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반증"이라며 "글로벌 경기가 반전하는 단초는 미국시장의 반등으로, 금융불안 해소와 시장 반등이 이뤄지고 원유시장 자금이 이탈했다고 해도 외국인 자금이 이머징시장에 곧바로 들어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당장에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완화되는 정도로 약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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