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27일 주총에 변수... 2대 주주 금호석화 반대 결정

자금수혈을 위한 정관변경 등의 안건이 다뤄지는 아시아나항공의 주총에 변수가 생겼다. 2대 주주인 금호석유화학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27일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정관변경안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며 "CB(전환사채) 운영 등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관변경은 주총 참석주주 3분의 2 이상 동의가 필요한 특별결의사항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주는 금호산업(33.5%), 금호석유화학(11.98%), 소액주주(53.4%) 등이다.

금호석유화학과 소액주주들이 반대표를 던지면 안건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주총에서 처리하려고 한 정관변경 안건은 2가지다.

정관변경을 통해 발행주식을 기존 4억 주에서 6억 주로 늘리고, CB 발행 한도를 5000억 원에서 7000억 원으로 상향하는 것이다.

정관변경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정상화를 위해 5000억 원 규모의 CB 매입 등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추진된 바 있다.

다만 매각 이후 산업은행이 5000억 원 규모의 CB를 주식 전환하면 기존 주주(금호석유화학, 일반주주)들의 지분율이 희석되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 바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이미 1000억 원의 영구 CB를 발행했다. 따라서 산업은행은 4000억 원 규모의 CB만을 인수했고 발행한도는 다 찬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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