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형 아파트값, 10억 밑으로 곤두박질

대치 은마ㆍ청실, 2억~3억 하락한 9억원대

경기침체와 금리인상에 휴가철까지 겹치면서 서울 강남의 99~129㎡(30~39평형) 아파트들의 가격이 10억원 밑으로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대치동 은마 102㎡(30평형)의 경우 최저가 매물 가격이 9억3000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2006년 11월 최고 거래가인 11억6000만원에 비해 2억3000만원 낮아진 것이다.

이 중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치동의 대표 재건축 단지인 청실1차 102㎡도 10억원 아래로 매물이 나와있다.

이 단지들은 2006년11월 최고 거래가 11억5000만원을 찍은 후 내림세를 보여 현재 최저 매물가격은 9억3500만원이다.

이와함께, 개포동 주공 5~7단지(고층) 102㎡도 지난 2006년 하반기 11억~11억4300만원선까지 거래됐으나 현재 가장 낮게는 8억6000만~8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또한, 2006년11월 11억원에 거래됐던 도곡동 진달래1차 115㎡(34평형)도 최근 9억4000만원까지 매물가격이 낮아졌다.

서초구도 10억원 이상 거래되던 재건축 아파트들이 속속 9억원대로 진입했다.

잠원동 한신4차 115㎡는 9억8000만원선으로 내려왔다. 저층의 경우 9억3000만원에도 매물이 나와 있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최근 재건축과 종부세 등 각종 규제완화가 검토되고 있지만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여전히 미미한 상태에서 매물 적체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들 단지들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가격이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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