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피의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유포한 경찰 3명이 대기 발령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강남경찰서 비위를 유출한 일선 경찰서 청문 소속 직원 3명에 대해 24일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달 초 강남서 소속 A 경장은 자신이 담당한 교통사고 피의자 B씨와 따로 만나 술을 마시고 성폭행했다는 민원이 제기돼 서울청의 감찰 조사를 받았다.
이 같은 사실이 지난 19일 보도되자 A 경장은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관련 정보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당시 사건을 맡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는 해당 내용을 문서 형식 등으로 작성해 유포한 일부 대상자 가운데 청문 소속 경찰관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비위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청문 소속 직원이 수사 선상에 오른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우선 대기 발령한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