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가족들이 조문보를 통해 어머니로부터 받은 사랑을 전했다.
민병두 의원의 모친 고(故) 정계영 여사는 투병 끝에 22일 오후 4시 15분 서울삼육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에는 고인의 생전 흔적이 담긴 사진과 이야기를 담은 조문보가 자리했다. 민병두 의원 형제들이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추억하고, 더 많은 사람이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 만든 것이다.
조문보에는 1929년 5월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난 정계영 여사가 강원도 횡성의 갑천으로 시집을 와 대가족의 며느리로 집안을 챙겨온 이야기와 자식 교육을 위해 1964년 서울로 와 6남매를 홀로 키운 이야기, 중풍으로 쓰러진 시아버님을 돌보는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민병두 의원이 민주화운동으로 옥고를 치르고, 동생 민병래 씨 역시 국가보안법으로 두 차례 투옥되었을 때, 아침이면 남산으로 면회를 가고 낮에는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에서 '민주투사 석방'을 외치며 농성을 한 어머니의 모습을 그렸다. 특히 이 때 정계영 여사가 당뇨병을 앓게되었다는 안타까운 자식들의 마음도 담았다.
그럼에도 민병두 의원 형제는 그런 어머니에 대해 "어려운 투병 생활 속에서도 기품을 유지하고 큰 사랑을 남겨줬다"면서 "어머님은 희생하는 삶, 기도하는 삶을 보여주고 떠났다. 우리 자손들은 어머님의 가르침을 늘 새기며 살아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삼육병원 장례식장 20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경기도 포천시 평화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