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과 기증협약 체결…하반기 'JP 전시회' 개최
▲1988년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만난 3김. 왼쪽부터 당시 김종필 공화당 총재, 김영삼 민주당 총재, 김대중 평민당 총재. 연합뉴스
국회도서관은 19일 김 전 총리의 유가족과 기증협약 서명식을 갖고 김 전 총리의 의정활동 기록물과 도서 일체를 기증받기로 했다.
김 전 총리는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3김'으로 불리며 한국 현대사의 주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록물은 김 전 총리의 정치 역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국회도서관은 설명했다. 기록물 중에는 지금까지 학계나 언론 등에 공개된 적이 없는 자료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도서관은 김 전 총리의 장서와 기록물을 차례로 인수받아 분류 작업 등을 거친 뒤, 올 하반기에 ‘김종필 전 총리 기증자료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정리한 뒤 ‘김종필 개인문고’를 설치해 대한민국 현대사와 의회정치사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 전 총리의 장녀 김예리 여사는 협약식에서 “아버지가 평생동안 모아온 책과 정치활동 기록물이 국회도서관에 영구적으로 보존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기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서명식에는 정진석 국회의원, 박준홍 전 대한축구협회장, 유운영 전 자민련 대변인 등이 함께 참석했다.
허용범 국회도서관장은 “JP는 한국 현대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긴 분"이라고 고인을 평가한 뒤 "그분의 기록 또한 한 시대를 관통하는 의미가 충분하며 자료의 희소성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유가족에 사의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