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령화·수도권 유입 증가, 2033년 빈집 비율 30% 넘어”

입력 2019-06-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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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 야스요 오사카 시립대학교 교수 “2025·2040년 인구 변화 주시”

▲일본 빈집 비율 추이. 노무라 야스요 오사카 시립대학교 교수 '일본의 인구구조 변화와 주거의 과제' 중 (자료출처=부동산114)
일본 주택 시장에서 빈집 활용 방안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전체 주택 시장에서 빈집이 차지하는 비율이 2033년에 30%를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노무라 야스요 일본 오사카 시립대학교 교수는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부동산114가 개최한 ‘부동산 포럼 2019’에서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인구 감소로 2013년 13.5% 수준이었던 빈집 비율이 2033년에는 30.4%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면서 “인구 감소 속도가 빠른 지역에 대한 조기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무라 교수는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인구 유입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빈집 현상은 지방에서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올해 4월 기준(KINKI REINZ 자료) 오사카 등이 위치한 긴키 지방의 중고 맨션(아파트)의 면적(㎡)당 가격은 34만 엔으로 전년대비 7.3% 상승했다.

그는 “2015년의 전국의 토지(공시지가) 3.3㎡당 가격은 49만5736엔(약 539만 원)으로 전년대비 2.99% 상승했다”며 “가장 상승률이 높은 곳은 도쿄로 5.13%였으며, 다음으로 미야기현이 4.02%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노무라 교수는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빈집 문제가 사회 과제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이비붐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75세가 되는 해인 2025년, 85세 이상의 고령자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2040년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40년 일본의 또하나 심각한 과제는 은둔생활자들이다. 현재 고령자의 자녀세대는 취업난을 겪은 세대로 일을 안 하거나, 일한다고 하더라도 매우 수입이 적은 사람들이 있다”며 “또한 일을 안 하는 사람 중에는 80세 부모의 연금을 받아가며 살아가는 50대 자녀가 많은데 일본에서는 이를 ‘8050문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에 노무라는 최근 일본의 인구구조와 비슷한 한 지역을 대상으로 빈집 활용 방안을 연구한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연구 대상 지자체의 경우 전 가구의 22%가 빈집이었다”며 “빈집 활용방안 중 하나로 빈집을 회수해 은둔생활을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서로 만날 수 있는 환경, 또한 집을 활용해서 취업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교수는 “빈집 활용이 일본의 향후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빈집을 활용하는 것과 함께 사람들이 직접 생활할 수 있는 생활 지원도 함께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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