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체리쉬’, 내달 렌탈로 반등 노린다

입력 2019-06-16 17:02수정 2019-06-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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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 손실 12억…유경호 대표 ‘2019 코리아렌탈쇼’에서 강연

▲체리쉬 가구 제품 모습.(사진제공=체리쉬)

가구 업체 체리쉬가 내달 렌털 사업에 나선다. 지난해 적자 전환한 체리쉬가 실적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체리쉬는 지난해 영업 적자 1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17년 대비 4.1% 증가한 226억 원을 기록했다.

체리쉬가 영업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은 아니다. 2015년과 2014년에도 체리쉬는 각각 3억, 4억6000만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다만 지난해 영업 손실 규모는 12억 원으로 감사보고서를 내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

광고선전비의 증가가 적자 전환에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2017년 체리쉬의 광고선전비는 13억 원이었으나 지난해는 32억6000만 원으로 150% 늘었다. 지난해 2월 체리쉬는 배우 원빈을 첫 전속모델로 발탁하며 광고 영상 등을 선보였다. 체리쉬 측은 영업 손실과 관련해 “마케팅 투자와 채널 확장이 주요인”이라며 “2020년부터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 부담이 늘어난 체리쉬는 내달 렌털 사업에 시동을 건다. 2016년 6월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홈쇼핑 채널에 집중하며 렌털 사업을 진행한 적이 있으나 이후 중단했었다.

체리쉬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우선해 시작할 것”이라며 “렌털 사업 외에도 결제 부분에서 서비스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렌털 사업 재개에 앞서 유경호 체리쉬 대표 겸 부사장은 이달 열린 렌털 전문 전시회 ‘2019 코리아렌탈쇼’에 참석해 ‘렌탈 업계라 모르는 렌탈의 비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코리아렌탈쇼는 아시아 유일의 렌털 전문 전시회로 약 120개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체리쉬 관계자는 “유 대표는 체리쉬가 렌탈 사업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관여 제품 렌털 사례에 관해 강의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가구 업체들은 렌털 사업을 추가하며 실적 개선에 힘쓰고 있다. 업계 1위 한샘은 올해 3월 사업목적에 ‘렌탈 임대업’을 추가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으나 매트리스를 포함한 ‘홈케어’를 위주로 렌털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도 1월부터 매트리스 렌털에 나섰다. 계열사와 협업해 현대리바트 제품에 현대렌털케어의 관리 서비스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퍼시스그룹은 지난해 7월 롯데렌탈의 플랫폼 ‘묘미’에 입점했다. 퍼시스그룹의 스타트업 전문 가구 브랜드 ‘데스커’, 폼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 ‘슬로우’ 등의 제품을 묘미에서 유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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