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얏 필리핀 관광부 장관 "미식·자연 관광에 투자와 노력 집중"

입력 2019-06-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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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필 수교 70주년…지속 가능한 관광 목표로 인프라 개선

▲베르나데트 로물로 푸얏 필리핀관광부 장관은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필리핀 관광 분야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사진제공=필리핀 관광부)
한국을 찾은 베르나뎃 로물로 푸얏트 필리핀 관광부 장관은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인프라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푸얏 장관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필리핀 수교 70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필리핀 관광 분야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2010년부터 필리핀의 가장 중요한 관광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한국 관광객 수는 이후에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관광부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필리핀을 방문한 한국인은 약 158만 명이다. 이는 전체 방문객의 약 24%를 차지하며, 한국은 필리핀 관광 시장에서 1위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 1분기 한국인 관광객 수 약 47만명을 넘어 올해 1분기에만 약 52만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푸얏 장관은 "2020년 이내에 클락 직항편을 개설하는 등 양국 간 접근성을 용이하게 할 계획"이라며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양국의 관광 교류를 위해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이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필리핀엔 막탄과 팡라오에 국제공항이 신설돼 중부 비사야 지역의 편의성이 높아졌다. 현재 클락과 레가스피 국제공항은 중축 중이며, 다바오, 칼리보, 일로일로 등 유명 관광지에 공항 개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푸얏 장관은 지난해 10월 재개장한 보라카이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그는 "보라카이는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좋은 본보기"라며 "앞으로 보라카이의 성공 사례를 보홀, 팔라완 등 다른 유명 관광지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 관광부는 여행객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관광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푸얏 장관은 "한국처럼 필리핀도 삶에서 음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필리핀 음식 중에는 먹어봐야 그 진가를 발견할 수 있는 음식들이 많은데, 이 부분을 더욱 집중적으로 알릴 예정"이라고 했다.

실제로 필리핀 관광부는 필리핀의 대표 프랜차이즈인 '졸리비'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지 음식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푸얏 장관은 "필리핀은 한국에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 그리고 코코넛 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나라"라며 "일 년 내내 망고를 수확할 수 있는 농장도 한국 관광객에겐 경이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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